'78년 스포츠 초?|9월 서울 세계사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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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98년은 제42회 세계 사격선수권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된다는 새로운 역사의 장이 만들어진다.
태권도를 제외하고 세계선수권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 대회는 세계사격연맹(UIT) 부회장인 박종규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74년 9월 「스위스」에서 열린 제41회 대회때 한국개최를 신청, 「멕시코」와 경합 끝에 유치한 것으로 총예산은 시설투자를 포함해 15억원.
박회장은 세계사격대회 유치 동기를 『「아시아」 지역에서는 사격의 인식도가 낮고 기술에서의 낙후를 고취시키며 「스포츠」 외교를 통해 국력을 과시하고 한국이 「아시아」의 지도적 역할 및 위치에 있다』는 인식을 시켜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오는 9윌24일부터 10월5일까지 12일 동안 벌어질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세계사격연맹 가입국 99개국중 65∼70개국 1천5백여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참가 예상국은 2월10일께 각 회원국의 예비참가신청서를 접수한 후에야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이번 대회는 거리가 먼 극동지역의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규모·참가국에 있어서 대회사상 가장 「매머드」행사가 될 것으로 대회조직위원회측은 전망하고 있다.
대회조직위원회 회장이기도한 박회장은 항상 『정치·종교·인종을 초월한 회원국간의 사격 「스폰포츠」를 통한 우의증진』이라는 UIT헌장을 강조, 소련·동구국가들을 비롯한 공산국가들의 필연적인 참가는 물론 중공·북한 등 전회원국의 참가를 환영하고 있다.
이밖에 대회관계로 방문하는 선수·임원·보도진은 물론 동반가족까지도 최대한의 편의제공을 확약, 세계대회를 개최하는 한국 「스포츠」계의 발랄하고 의욕에 찬 단면을 보여주리라고 퍽 의욕적이다.
박종규회장을 비롯한 사격연맹은 세계대회유치가 확정된 후 태능국제사격장에 초현대식 시설을 준비. 90%이상을 진척시켰고 「워커힐」에 선수·임원 숙박시설을 갖추는 등 세심한 면까지 완벽을 기하고있다.
특히 작년 9월에는 제1회 「아시아」 여성 및 청소년사격대회를 세계대회 「리허설」을 겸해 개최, 준비과정을 점검했고 이 기간중에 열린 세계사격연맹 집행위원회에서 초현대식 시설이라는 격찬을 받았고 대회를 위한 절차승인까지 받았다.

<노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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