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거 의해…2월부터 선관위 「비상」-윤영구씨(중앙선관위 부의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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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금년은 2천5백83명의 통일주체국민회의대의원을 새로 뽑고 대통령선출도 끝내야할 「선거의 해」.
선거관리를 지휘해야할 윤영구 중앙선관위 부위원장 겸 상임위원은 공정한 투·개표관리를 위해 벌써부터 긴장했다. 『대의원선거는 빠르면 5월1일, 아무리 늦어도 6월29일까지는 하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5월1일에 할 것으로 가정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읍니다.』 5월1일 실시면 18일전인 4월13일이 공고일. 그래서 2월부터는 전국선관위가 비상에 돌입하게 된다.
5·16후 선거관리를 줄곧 맡은이래 이번이 14번째. 『선거때만 되면 야당에선 나를 여당이라고 비난하고, 여당은 야당이라고 아우성이지만 양쪽의 불편은 곧 선거를 공평하게 관리했다는 반증』이라고 했다.
『언젠가 국회의원보궐선거를 엄격히 관리했더니 주민들이 선거는 이렇게 하는 거냐고 놀라더군요』라며, 투표소를 들판에 설치해놓고 중간에서 유권자들에게 막걸리를 퍼 먹이던 타락선거는 벌써 옛날 얘기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거울처럼 맑을 수 있을까…. 『선거부정에는 운동과정에서 매표하는 게 큰 건데 우리의 손은 거기까지는 못 미치는 게 안타깝다』는 그의 말에서 한 가닥 기우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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