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운영, OECD보고서가 내다 본 경기향방|OECD 각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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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오일·쇼크」이후 만성적인 국제수지 적자와 고물가·실업으로 이른바 격인 국제수지적자와 고물가·실업으로 이른바 객차 국의 위치로 전락해버린 영국·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 등은 안정적인 선장 유지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그 결과 77년 중 상당히 호조를 보였던 이 지역 국가들의 78년 경기를 살펴본다.

<프랑스>
최근 상황으로 보아 78년중 실업을 줄이려면 최소한 4.5%의 성장률 달성이 필요한 실정인데 프랑스 정부가 예측하고 있는 4.3%의 성장수준은 낙관적인 해외수요 증대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나 OECD사무국은 현재의 정책과 상황에 큰 변동이 없는 한 3.25%의 성장 달성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인소비·정부소비 등은 78년 중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주택부문에 대한 투자가 거의 증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면에서는 식료품 및 원자재 가격의 안정에 힘입어 소비자물가의 경우 77년 중 9.25%에서 78년에는 8.5%정도로 끌어내릴 수 있을 것이다. 무역분야에서 수출의 완만한 증가와 보호무역 등에 힘입어 무역수지 면에서 77년 중 24억 「달러」적자에서 16억 「달러」까지 그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영국>
내년도 임금 상승률은 공공부문에서 10%정도, 민간부문에서 14%상승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수입상품가격의 안정에 힘입어 전반기에는 8.5%정도를 유지하다가 하반기에 들어 10.5%정도 상승이 예상된다.
기업 설비투자는 낮은 이자율 수준에 힘입어 77년의 7%보다 훨씬 늘어난 11.25%의 증가를 기록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국내 수요증대는 78년 중의 영국 경제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이며 78년 말까지 3.25%의 증가를 기록 73년의 호황보다 약간 밑돌 것이다.
78년 중 비 석유 상품에 대한 수입수요가 늘어나고 수출은 줄어들어 77년 중 신장세를 보였던 비석유 상품거래 흑자는 기대하기 어려우나 북해 유전의 증산과 용역계저으이 개선으로 보축될 수 있을 것이다.
경제성장면에서 예상되는 3%성장 중에서 0.25%는 북해 유전의 직접효과에 기인하는 것이다.

<캐나다>
77년10월에 시행한 경기 자극책도 78년 성장에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개인소비와 기업설비투자는 거의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내년 중에도 뚜렷한 경기회복 전망이 없다. 산업생산 수준도 평년 수준인 4.75% 증가에 훨씬 못미치는 3.5∼4%정도 증가에 그칠 것이다.
현 실정으로 보아 부업을 더 이상 증가시키지 않으려면 최소한 5%정도의 GNP성장이 필요한 실정. 예상되는 3.75% 성장으로는 실업증대를 막을 길이 없어 78년 하반기에 가면 실업율은 8.5%까지 높아질 것이다.
해외부문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78년 중 상당히 줄어들어 미국과 비슷한 6%의 소비자 물가 상승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최근의 「이탈리아」경제는 74년 하반기에 진전된 양상과 흡사하다.
75년 전반기까지 경기가 크게 후퇴되었던 것 같이 78년 중에도 2%정도의 성장 밖에는 기대되지 못하고 있다. 성장률 뿐만 아니라 경상수지 흑자면에서도 감소가 예상되며 77년 하반기에 국내 수요 감소가 내년 중에도 경기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총 고용자 수는 약간 증가하겠지만 실업률은 취업기회의 부족, 저성장 때문에 9%라는 높은 수준이 기록될 것이다. 수입물가의 안정과 수요 부진 등 물가하락 요인에도 불구하고 다른 OECD제국에 비해 소비자 물가의 경우 13%가까운 높은 물가상승을 기록할 것이다.

<기타 oecd 제국>
대부분의 나라들이 국제수지 개선과 물가안정을 위해 총 수요 억제 정책을 취할 것으로 보이며 「네널란드」와 「에이레」만이 경기 확대책을 실시할 것 같다.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실업률이 증가해 평균적으로 5%까지 늘어날 것이다.
호주·「스페인」·「스칸디나비아」제국 등은 약2%정도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중 1%는 대의 거래면에서 기여할 것이다.
호주와 「에이레」만이 물가상승이 둔화될 것이며 그외 나라에서는 심한 물가 상승이 예상되어 평균적으로 10.5%의 상승이 예상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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