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 내 6월까지 동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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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카라발레타 (베네쉘라) 21일 AP합동】78년 상반기 세계 원유가 책정을 놓고 개막 전부터 유가 동결과 인상의 강·온 양론으로 심각한 분열상을 드러낸 석유수출국기구 (OPEC) 제50차 각료 회의는 21일 유가 인상 또는 동결 여부에 관한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한 채 78년6월15일 제51차 OPEC 회의 때까지 현행 「배럴」당 l2·70「달러」의 유가 구조를 견지키로 하고 폐막됐으나 「리비아」를 비롯한 「이라크」 「알제리」 등 강경파는 이에 반발하여 독자적인 유가 책정을 강행할 뜻을 비쳐 OPEC는 작년의 「도하」 석유상 회의에 이어 연 2년째 석유가 이원제 체제로 돌입할 가능성마저 대두됐다.
「알리·자이다」 OPEC 사무국장은 2일간에 걸친 각료 회의가 끝난 후 발표한 폐막 성명에서 유가 책정에 있어 13개 회원국 전원 일치제를 규정한 OPEC가 78년도 상반기 유가에 관해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제51차 정기 각료 회의는 추후 결정될 장소에서 78년6월15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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