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사회, 놀랄 만큼 폐쇄적|철저한 비밀주의로 숨막힐 것 같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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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 16일 합동】최근 한국과 북괴를 다녀온바 있는 「프랑스」 「르몽드」지 편집국장 「앙드레·퐁텐」씨는 「로베르·카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북괴의 차이점을 비교적 솔직하게 평가하면서 북괴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폐쇄적인 사회라고 논평했다.
「퐁텐」 편집국장의 「인터뷰」 기사는 일본의 「아사히」(조일)신문에 크게 보도되었는데 「퐁텐」 국장은 북괴가 쇄국시대의 일본과 같이 완전히 외부와 차단되어있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폐쇄적인 사회에 북괴주민들은 해외문제에 대해 결코 얘기하지 않으며 또 알지도 못하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괴는 철저한 비밀국가로 노동당 정치국원의 명단조차 입수할 수 없었으며 이 같은 비밀성은 숨막힐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고 말했다.
「퐁텐」 국장은 엄격한 규율과 획일적 사상아래 사는 북괴와는 반대로 한국은 완전히 개방된 국가로 강력한 민족적 전통에 신뢰를 두어 최대한으로 바깥세계를 향해 뛰는 결의를 보여주었다고 남·북한을 비교했다.
그는 물자 면에서 서울과 평양은 대조적이며 한국은 북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여행·이전·국제사회의 정보획득·오락 및 관광 등이 자유스러웠다고 지적하면서 현재의 상태에서는 통일이 어려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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