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료 밀린 40명을 시험 못 치게 내쫓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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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의정부】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산33의1 복지 중-고등학교(교장 안채란·52·여) 가 5일 상오9시30분쯤 연말고사를 치르는 도중 수업료를 내지 않은 극빈 학생 40여명을 내쫓아 말썽을 빚고 있다.
복지 중학교 1학년5반 임경숙 양(14) 에 따르면 둘 째 시간 시험을 치르기 전에 담임선생이 4기분 수업료를 내지 않은 임 양 등 5명을 불러『집에 가서 수업료를 가져 오라』며 집으로 돌려보냈다는 것.
이같이 시험시간 중에 집으로 되돌려 보내진 학생은 40여명으로 이들 일부가 나흘째인 8일까지 결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양의 어머니 엄태을 씨(39·의정부시 가능1동 205) 는『남편이「사우디아라비아」취업수속을 하느라 돈을 많이 써 수업료를 이 달 말까지 내겠다고 학교측에 얘기했으나 막무가내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이번 4기분 수업료는 중1학년의 경우 1만9천1백10원이며 11월말이 납부기한이어서 집으로 되돌려 보내긴 했으나 시험을 못 보게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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