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새 국가 주석에 등소평 취임설-대북 소식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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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대북 7일 합동】중공 당 중앙 정치국은 지난 2일부터 제2차 정치국 확대 회의를 열고 내년 2월의 제5기 인민 대표 대회 (5기전인대)에 상정할 국가 주석제 부활을 골자로 하는 헌법 개정안을 확정시키고 새 국가 주석에 등소평 부수상, 전인 대상 임위원장에 엽검영 국방부장, 수상에 이선념 부수상, 부수상 겸 군 총 참모장에 허세우 광주군구사령원, 부수상 겸 국방부장에 진석련 북경군구사령원을 선정했다고 자유중국의 정통한 정보 소식통들이 7일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정치국 확대 회의가 북경시장 오덕, 당부주석 왕동흥만이 불참한 가운데 열려 5기전인대의 인준을 받을 개헌안과 중공 권력 구조의 중요한 핵심인 국가 주석제 부활, 공석중인 인민대회 위원장 선출, 당 주석 화국봉이 겸임하고 있는 국무원총리 등의 인사문제에 관해 격렬한 토론을 벌인 끝에 이 같이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대북의 중공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결정된 인사 내용으로 보아 앞으로 화국봉 일파와 복권된 등소평 지지파들의 극렬한 이전투구식의 권력 투쟁이 시작되어 대륙은 제2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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