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실 수확량 4.170만 섬|쌀 자급률, 내년엔 113%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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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해 쌀 실 수확량은 76년 실적보다 5백49만1천 섬 (15.4%), 평년작 (3천83만 섬)보다 1천8백70만 섬 (35.3%)이 증수된 4천1백70만6천 섬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 같은 실 수확량은 지난 9월15일 추계치보다 4백만 섬이 늘어난 것이다.
5일 최각규 농수산부장관은 이같이 밝히고 올해 사상 유례없는 대 풍작을 거둔 것은 ①다수확신품종의 식부 면적을 작년보다 1백27정보 많은 66만 정보로 늘리고 ②병충해 방제를 사전에 철저히 한 것 ③영농 기술 향상 ④기상 조건의 호조 등이었다고 들었다.
이 같은 여건에 힘입어 단보 당 평균 수확량은 76년의 4백33kg보다 61kg이 늘어난 4백94kg에 달했으며 현미 기준으로는 5백31kg으로 세계 최고 단수를 기록했다.
특히 다수확신 품종의 평균 단수는 지난해의 4백kg보다 74kg이 늘어난 5백53kg을 기록, 일반 벼에 비해 정보 당 9섬이 더 생산됐다.
최 장관은 쌀 생산량이 4천만 섬을 넘어섬에 따라 쌀 자급률은 올해의 1백8.6%에서 내년에는 1백13%로 제고될 전망이며 재고 누적으로 쌀의 보관이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추곡 수매 증량으로 내년의 정부 보유미가 1천만 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앞으로 외국에서 쌀의 수출이나 대여 요청이 있을 경우 요구 물건이 적으면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그러나 우리의 전체 식량 사정이 매년 소맥 1백70만t, 옥수수 1백20만t 합계 약 3백만t 정도를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쌀 증산 정책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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