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들도 한국민속예술에 반했어요|「유럽」순방 민속무용단 「프리마·돈나」 강순영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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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을 떠난지 이틀째가 되는 지난8월21일. 「그리스」「아테네」의 노천극장에서 첫공연을 가진이래 약3개월간 「유럽」11개국을 돌면서 총62회의 공연을 가졌읍니다.
동양의 예술, 특히 한국고유의 무용과 음악에관한 그들의 관심과 환호에 새삼 놀랐고 한국예술을 그들에게 소개한다는 가슴뿌듯한 보람과 함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읍니다. 지난8월19일, 영국 「엘리자베드」여왕 즉위 25주년 기념공연차 영국을 비롯, 「프랑스」·독일등「유럽」1l개국 순회공연을끝내고 지난15일 귀국한 한국민속무용단 (45명) 의 안무자겸 「프리마· 돈나」인 무용가 강선영씨 (52) 의 얘기다.
「프로그램」은 공연시간 1시간40분내외로 한국의전통음악과 민속예술을 무대화한 아악·판소리·가야금병창· 농악· 북춤· 부채춤· 강강수월래·살풀이·무당춤·승무등으로 구성된것. 그중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다이내믹」한 농악은 최고 4회의 「앙코르」를 받는등 대단한 인기를 모았다고. 『「유럽」사람들의 우리예술에 대한 관심은 단기 좋다. 아름답다로 그치는것이 아니라 어떤 동기로 만들어졌으며 어떻게 발전해온 예술이냐는등으로 구체적이고 진지한 것이었어요.』
우리 전통예술의 해외공연은 체계화한 이론을 바탕으로 한종류식 집중적으로, 지속적으로 하는것이 우리예술의 『참된모습』을 알려는 그들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강여사는 말한다.
한국무용단으로는 처음으로 영국인「프로모터」에 의해 「유럽」 공연을 한 이들은 귀국직전 영국BBC방송에서 연말특집용60분짜리 녹화 「테이프」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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