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신씨 미에 망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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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 18일 AP합동】5·18혁명직후 외무장관을 지냈던 전 천도교 교령 최덕신씨(63)는 18일 해외에서의 반정부활동에 가담하기 위해 미국으로 망명하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동경에 있는 반한 단체 한민통본부(베트공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은 해외에서의 반정부활동에 가담하기 위해 망명을 결심했으며, 지난해 미국에 망명요청을 하여 최근영주권을 얻었다고 밝혔다.
최씨는 회견에서 조속한 주한미군의 철수와 미국의 대한원조중단을 주장했다.
한국의 전직각료가 해외로 망명한 경우로는 처음인 최씨는 61년 외무장관에 임명되었으며, 63년부터 67년까지 서독주재 대사를 지냈고 공직에서 은퇴한뒤 천도교 교령과 명예직인 국토통일원고문으로 있었다.
서울에는 최씨의 노모(82)와 장남이 살고있으며 그의 부인은 서독에 거주하고있는 2남을 방문하기 위해 얼마전 서울을 떠났는데, 최씨는 이날 늦게 「미시간」 주「디트로이트」시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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