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가게 총파업.. 아침식사 설치는 「프랑스」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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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파리=주섭일특파원】「프랑스」전국의 빵가게·과자점·어물상·잡화상·다방등40만개 이상의 점포가 「바르」수상의 식료품가격제한령에 항의하여 지난 9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식료품업종의 총파업발판이 된 것은 「바르」내각이 전통적으로 「프랑스」사람의 아침식사에 빼어놓을 수 없는 「크롸상」(초생달 모양의 식빵)을 종전보다 20%인하시킨데 대해 빵가게조합이 항의하고 나서자 그밖의 식료품조합도 동조파업을 벌이게 된 것.
「크톼상」빵은 1개에 1「프랑」(1백원)이었는데 이보다 20% 인하하도록한 정부의 식품가격제한조치는 결국 빵가게의 문을 닫게하여 결국 소비자에게도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파리」의 신문들은『「크롸상」다시 죽다』라는 제목으로 크게 보드하고 「프랑스」의 국기인 3색기밑에 『국영빵집』이라는 간판이 달린 만화를 게재, 정부의 처사를 꼬집기도.
식빵제조회사조합은 『「크롸상」은 채산이 맞지않아 만들지 않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일반시민도『「바르」수상은 「크롸상」을 먹지않는 모양』이라고 빈정됐다.
식료품가격 제한조치는 연간 물가상승이 전체가9· 7%인데 비해 식료품은 14%나 되기때문에 식료품의 폭등을 막기위해 취해진 것으르 쇠고기 소매·어패류·「레스토랑」에서 파는 포도주·천연수에까지 적용됐다.
가격제한조치를 건의한 가격위원회는 『위반에는 당연히 벌칙을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벌칙내용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내년 3윌의 총선거를 앞두고 「인풀레」문제에 고심하고 있는 「바르」수상으로서는 빵값 인하 조치때문에 편지풍파를 일으킨 결과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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