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 처리」로 세차례 정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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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출석 요구안을 놓고 여야 의원이 대립, 표결로 처리.
이해원 의원(공화)이 출석 요구안의 제안 설명을 하면서 대정부 질문의 의제 및 기간을 한 무더기로 묶어 설명한 뒤 『아무쪼록 만장일치로 가결해 달라』고 하자 신민당 석에서 『국회 운영 일정을 표결로 처리해 놓고 무슨 만장일치냐』고 고함.
신민당의 이중재 박해충 의원 등은 『세상에 운영 일정을 표결로 처리하는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고 했고 노승환 의원 같은 이는 『일정을 다시 합의하라』고 요구.
뒤이어 정일권 의장이 표결할 것을 선포하고 의사봉을 두드리자 노 의원이 『덮어놓고 방망이만 치기냐』고 야유, 결국 출석 요구안은 표결에 붙여서 재석 1백28명중 가 1백9, 부1, 기권18로 가결됐는데 이에 앞서 있은 해외 시찰 보고 때는 성원 미달로 세차례나 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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