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자위대 강화, 해외 파병론 대두-미지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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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외신종합】일본의 권위 있는 국제 문제 연구소인 「노무라」 종합 연구소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할 경우에 대비한 미일 비상 공동 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일본 자위대 병력을 증강, 「유엔」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해외에 파병할 것을 건의했다고 미국 일간신문 「보스턴·글로브」지가 2일 보도했다.
이 연구소는 일본 정부의 위촉으로 작성한 『21세기의 일본 대전략』이란 보고서에서 일본은 현재 미국이 담당하고 있는 방위 체제를 보다 많이 맡기 위해 일본 자위대를 현대화 시켜야 하며 동남「아시아」에서의 전 세계적 방위정책을 뒷받침하는 「아시아」지역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필요한 정치적·경제 조치들도 함께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일본이 앞으로 취해야 할 외교·국방·경제 전략으로 ①방위력 강화 ②한반도 및 인지 반도 분쟁 재발 방지를 위한 미일 비상 계획 수립 ③중공과의 협력 강화 ④「아시아」의 미·일·소·중공 4강 체제 구축 ⑤태평양 경제 공동체 수립 등을 건의하고 있다.
국가 안보 및 경제 문제의 국제적 권위자인 「사에끼·기이찌」 「노무라」 연구소 소장은 이 보고서를 설명하면서 일본이 비록 「유엔」 임무 수행을 위해 군대를 파병한다 해도 세계 열강이 되려는 욕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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