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방한할만도 한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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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밴스」미국무장관이 중공방문 길에 일본을 두 번씩이나 방문하면서 한국을 들르지 않는데 대해 외무부당국은 겉으로 『한미간에는 평소에도 의사소통이 잘되고 있는데 「밴스」장관이 꼭 들를 필요가 있겠느냐』고 설명.
그러나 일부 외교관계자들은 『철군문제가 제기됐을 때 그가 한 번쯤 방한할만도 했는데 이번 중공방문 길에도 한국을 들르지 않는 것은 뭔가 잘못된 느낌이 든다』며 『「카터」행정부가 유별나게 일본의 비중만을 강조하는 인상이 질다』고 분석.
한 관계자는 『「밴스」가 직접 오지는 못하더라도 과거의 예에 비추어 「하비브」나 「홀부루크」 등 고위수행원을 파견하여 중공방문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그러나 미측의 움직임으로 보아 주한미대사를 통해 간접화법을 쓸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씁쓸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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