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 인터뷰] 18조 오경환 기수

▲ 소 속 조 18조
▲ 생년월일 1980/01/30
▲ 통산전적 525전 (58/42/45/47/44), 승률 11%, 복승률 19%
▲ 기(期)수 19기

지난 11월 한 달 동안 7승(2위 2회)의 성적을 올리며 승부사적 기질을 유감 없이 발휘한 기수 오경환. 99년 정규 19기로 데뷔한 그는 데뷔 당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그 이듬해인 2000년 하반기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많은 경마 팬들에게 강인한 모습을 각인시켰다. 이후 뜻하지 않은 큰 부상으로 인하여 장기간의 공백을 가져야만했던 그는 복귀 후 한달 만인 지난해 6월 대거 8승의 성적을 올리며 월간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해가 바뀐 2003년에도 1월에 2승의 성적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였던 오 기수는 수습 꼬리표를 떼고 정식 기수가 된 5월 이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 시간이 오래 가지는 않았다. 11월 7승의 성적으로 월간 MVP에 선정되었으니 말이다.

강인한 승부사적 기질, 11월 MVP에 올라
2004년에 대한 설계, 다승왕 달성을 목표로

- 11월 MVP에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

나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기수들도 많았는데 MVP에 선정돼서 너무 기쁘다. 더 잘하라는 의미로 알고 더욱 노력하겠다.

- 7승의 성적을 거뒀는데.

몇 승을 했느냐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불만스러운 경주가 더러 있었다. 충분히 자신감을 갖고 경주에 임했는데, 의욕이 너무 앞섰던 것 같다.

- 만족스러웠던 경주가 있었다면.

국내산 3세 암말인 '퀸크랏시'에 기승했던 경주이다. 선입권에서 레이스를 풀어나가다가 결승선상에서 승부수를 던지려고 마음먹었었는데, 생각했던 그대로 레이스가 풀려나갔기 때문이다. 종반 반마신 차이로 우승을 했는데, 추입의 짜릿한 묘미를 맛볼 수 있었다.

- 앞서 불만스러운 경주가 더러 있었다고 했는데.

여러 경주가 있었지만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경주는 지난주에 30조의 '도미네이트'에 기승했던 경주이다. 처음 기승하는 마필이었기 때문에 동영상을 보며 나름대로 분석을 하고 경주에 임했는데, 역현상이 일어나고 말았다. 마필이 기대는 습성이 있다고 보았기에 그것에 주의하여 마필을 몬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이로 인해 그는 이틀 간의 기승 정지를 받았다.)

- 최근 30조(정지은 조교사) 소속의 마필 기승이 눈에 띄는데.

그동안 새벽 조교 시에 30조 마필들을 한 두 마리씩 훈련을 시켜왔는데, 최근 들어 이금주 기수가 부상으로 병치레 중이기 때문에 자주 기승하게 되었다.

-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루 7-8두 조교시키고 있는데, 조교가 끝나고 나면 점심 무렵이 된다. 해서 체력 운동을 할 시간이 없는 편이다. 시간이 나는 오후에 수영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 오토바이 매니아로 알려졌던데.

매니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스피드를 즐기는 편이다. 기수라는 직업을 택하게 된 이유도 거기에 있다. 하지만 요즘은 날씨가 추워서 자제하고 있다.

- 지난 1년을 돌이켜본다면.

크게 잘하지도, 그렇다고 못하지도 않은 무난하게 보낸 한해였다. 무엇보다도 연초에 세웠던 목표대로 별다른 부상 없이 꾸준하게 경주에 나설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도 마무리 잘 짓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데뷔할 당시부터 늘 갖고 있는 생각인데, 당장 눈앞의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꾸준함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승왕 한번 정도는 해보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말이 있듯이 서두를 생각은 없다. 하지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 나 자신의 실수로 인해 그르치지 않도록 평소 열심히 연마할 것이다. 내년 역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자만하지 않고 배우는 자세로 임할 것이고, 처음 시작할 때의 그 마음가짐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고, 월간 MVP에 까지 선정될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 출 생 지 : 서울
▣ 생년월일 : 1980년 1월 30일(23세)
▣ 소 속 조 : 18조(박대흥 조교사)
▣ 기승중량 : 52kg
▣ 데뷔일자 : 1999년 9월 1일(정규 19기)
▣ 통산전적 : 514전(55/42/44/46/43), 승률 10.7% 복승률 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