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현안」 해결에 지모 쏟는 김용식 주미 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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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3개월전 주미 대사로 부임, 철군 논의와 박동선 사건 등 한미 현안의 소용돌이 속에 30년 외교관 생활의 경험과 지모를 전력 투구하고 있는 김용식 대사.
습기찬 더위로 꽉찬 「워싱턴」을 떠나 19시간의 비행 끝에 내려다보이던 조국의 푸른 산야에서 더위를 잊는다.
『더울 때는 춥다고 생각하는 것이 으뜸가는 피서 법입니다-』.
「마닐라」 의 불볕 더위, 중남미 「카라비안」 일대의 혹서, 「아이슬란드」의 추운 여름 등 오대륙·육대양을 누비며 기후의 천태만상을 체득한 탓인지 더위쯤은 관념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대미 교섭의 현지 창 구역을 맡았고 서울에서는 한미 안보 협의회를 지켜 본 그는 시간이 나면 고향 충무 앞 바다나 가보는 것이 이번 여름의 소망이라고 했다.
『늘 분주하게 지내는 것만이 더위를 이기는 것』이라며 「브라운」 미 국방 귀국 후에도 「철군 가방」을 들고 청와대로, 중앙청으로 동분서주하는 김 대사의 걸음걸이에는 노익장 (63세)의 정력이 넘쳐흐른다.
글 전육 기자
그림 정운경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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