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선 미국소환에 「카터」가 직접 개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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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그리핀· 벨」 미 법무장관과 백악관 대변인은 28일 「카터」대통령이 박동선씨를 미국으로 데려오는 외교적 노력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벨」 법무장관은 기자 회견에서 미법무부는 박동선씨를 「런던」에서 소환하려는 노력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악관 부대변인 「렉스·그래넘」은 「카터」 대통령이 법무부의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벨」 장관이나 「그래넘」 대변인은 「카터」 대통령이 어떻게 박동선씨 소환 노력을 지원하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카터」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박동선씨에게 압력을 가하여 미국으로 돌아가서 증언을 하도록 요청했거나 지난주 「오웬」 영국 외상과 만났을때 영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을지도 모른다는 억측이 나돌고 있다.
「터너」 CIA 국장은 박동선씨 사건에 관한 중요한 자료를 법무부에 넘겼다고 28일 기자들에게 말했다.
법무부의 박동선씨 사건 조사 관계자들은 미영간의 범인 인도 조약이 박동선씨에게는 해당되지 않지만 영국 정부가 의사만 있다면 박동선씨를 「워싱턴」으로 되돌려 보낼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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