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주한일본대사 수지부 중삼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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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급박하게 처리해야 할 한일간의 현안문제는 없습니다』 -.
제5대 주한일본대사로 임명받고 부임차 14일 하오 부인과 함께 내한한 「스노베·료오조」 신임대사는 『한일관계가 원활하다는 기본 인식 하에 제반 업무를 처리하고싶다』고했다. 다음은 「스노베」 대사와의 일문일답.
-부임소감은?
『한국에서 일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6년 전에 방한한 적이 있는데 다시 와보니 한국이 눈부시게 발전했다. 임무를 무사히 마쳤으면 하는 생각이 전부다.』
-처리해야할 당면 한일현안은 무엇인가?
『급박하게 처리해야할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본다. 앞으로 한일우호관계를 지속시킬 방안을 계속 연구하겠다.』
-「카터」 대통령의 철군정책을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나?
『현재 한미간에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므로 내가 말할 입장이 못된다. 다만 깊은 관심을 갖고 주시하며 공부하겠다.』
-일·북괴 관계개선 전망은?
『한국 민이 큰 관심을 갖고있는 문제다. 때문에 우리도 이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겠다. 일본이 북한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는 변화가 없다.』
-일본의 기본적 태도란?
『표현방법에 왈가왈부 할 필요 없이 지금까지 일본이 취해온 태도를 뜻한다. 북한의 2백 해리 선포에 대해서는 내용을 잘 모르고 있으므로 이와 관련된 일·북한간 민간어업협정체결 여부나 일본정부의 보증가능성 대답하기 곤란하다.』
외무성 아주국장· 「네덜란드」대사· 「인도네시아」대사 등도 거친 「스노베」대사는 37년간 외교 가에 몸담아온 전형적인 외교관. 그래서인지 말 한마디 한마디를 조심했고 『반년 전부터는 한국말을 배우고있다』고 부드럽게 대응했다. <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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