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했던 소매치기 일남파 두목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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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 윤재기 검사는 14일 전국에서 3대 소매치기단 중 하나였던 일남파 두목 朴ㅡ남씨 (38·부산시 부산 금구 부전2동 188의 2)를 범죄단체조직 및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72년 8월 고모씨(49·75년 검거·징역1년 복역 후 출감) 등 5명의 소매치기를 모아 일남파를 조직, 서울·부산의 시내버스를 무대로 75년 12월까지 모두 1억5천여 만원을 소매치기했다는 것이다.
박씨는 75년 검찰이 소매치기 일제 단속에 나서 고씨 등 일꾼 5명이 자수 또는 검거 돼 조직이 무너지자 자신도 오른쪽 인지를 잘라 소매치기를 다시 않겠다고 서울지검에 위장 자수했다가 3일만에 부산으로 달아났다는 것이다. 그 뒤 박씨는 부산에서 소매치기로 번돈 1억원과 은행융자 등을 받아 신정장여관 (지상 5층·지하 2층·싯가 2억원)을 신축, 사업인으로 행세하며 호화스런 생활을 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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