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2개월째 동결…연 2.5%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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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해 5월 한 차례(2.75%→2.50%) 조정 뒤 12개월째 동결이다.

물가상승 압력이 낮고 경제회복세가 그리 빠르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대로 한은의 중기물가안정목표(2.5~3.5%) 범위를 크게 밑돌아 왔다. 지난달 금통위 후 일어난 세월호 참사로 소비심리 위축 마저 우려되고 있다. 전날 금융연구원은 세월호 사건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0.08%p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환율 급락에 따른 영향을 한은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여부에도 주목된다. 달러화의 원화가치는 글로벌 달러 약세와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한달 새 1050원대에서 1020원대가 됐다.

한은이 앞으로 어떻게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할지에 대한 부분도 주시할 대목이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소위 우회전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하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며 의사소통 방식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왔다. 이에 한은이 시장과의 소통개선을 어떤 방식으로 정책에 반영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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