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공 관계의 해빙으로 아주 정치 판도 변화 올 듯-모스크바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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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홍콩 5일 UPI동양】소련은 미·중공 관계에 해빙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그 결과 연쇄 반응으로 「아시아」의 정치 판도가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4일 밤 「모스크바」 방송이 보도했다.
「모스크바」 방송은 대 「아시아」 「프로」에서 소련이 예견하는 가장 불길한 사태 발전은 미·일·중공을 한데 묶는 「3국 동맹」의 형성이라고 지적, 그러한 동맹은 동남아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사이러스·밴스」 미 국무장관의 최근 대 중공 정책 연설에 언급, 『미·중공 관계에 나타나고 있는 해빙 현상은 「아시아」 정치 세력 구조에 있어서 연쇄 반응적인 변화의 시발이라고 믿을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그러한 연쇄 반응의 연결선 가운데 몇가지는 이미 감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그 실례로 미일간의 방위 유대 때문에 『미국·중공간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그 결과는 일본·중공간의 화해 접근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여기서 우리는 하나의 완전한 원형 망을 갖게 되며 「워싱턴」∼북경∼동경을 잇는 3국 동맹의 윤곽이 뚜렷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렇게 해서 형성되는 3각형의 각 변을 좀더 면밀히 살펴보면 미일 안보 조약은 실제로 군사 조약이며 일본·중공 관계도 점차 노골적인 군사 색채를 띠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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