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권 장관이 침묵 요구 실패할땐 살해·납치 지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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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욕 3일 동양】지난 6월22일 미 하원 국제관계위 국제기구소위에 출석, 박동선 사건에 관해 증언한바 있는 김형욱 전 한국 중앙정보부장은 박정희 대통령이 그의 침묵을 종용키 위해 민병권 제2무임소 장관을 지난달 그에게 파견했었다고 말했다고「뉴욕·타임스」지가 3일 보도했다. 김씨는「뉴욕·타임스」지의 「리처드·헬로란」기자와의 회견에서 김씨가 의회에서 증언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일이 실패할 경우 그를 납치 또는 살해하라는 지령을 한국 정부가 내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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