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메우지 않고 해상도시를 만든다-일 국토청, 새 고업개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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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해상도시라면 바다를 메워 만드는 것이 보통이지만 일본에서는 최근 매립에 의하지 않고 인공부지 반에 의한 새로운 공법의 해상도시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국토 청으로부터 『대도시지역에 있어서 신 거주공간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관한 조사연구』를 위탁받은 국죽 건축설계사무소는 인공부지지반에 의한 새로운 해상도시구상을 세워 제출했다. 일본의 해상도시건설구상은 과거에도 건축가·대학교수에 의한 「동경만 매립계획」·「동경계획」등 몇번 있었지만 국가기관이 의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의 매립에 의한 해상도시건설은 매립지의 북원이 곤란하고 현재의 기술에 의한 매립지는 부등 침하현상을 일으키는 데다 지진에 약한 것이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대도시부근의 해역을 유지하면서 침하되지 않는 인공부지반공법이 바람직한 것으로 거론된 것이다. 인공지반공법이란 바다 깊숙이 말뚝을 박아 인공지반을 만들어 그 위에 건물을 짓는 「세미세프」방식을 말한다.
국죽 사무소가 구상하고 있는 것은 지반자체의 부력으로 지반 위의 건물을 지탱하는 방법이다.
인공부지반에 의한 해상도시의 내용연수는 대체로 50년으로 보고 있다.
건설성은 『해상도시건설을 위해 매립을 하면 주민의 반대에 부딪칠 염려가 있고 건설비가 엄청난데 비해 인공부 지반방식은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동경=김경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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