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IA 국장 증언-하비브·브라운 증언과 다른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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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미 중앙정보국(CIA)국장 「스텐스필드·터너」제독은 20일 3시간30분 동안 상원외교위원회에서 북괴의 군사력에 관한 CIA의 새로운 평가를 설명했다.
외교위가 「터너」국장을 증인으로 불러서 비밀증언을 듣게된 것은 「싱글러브」 전 주한미군참모장이 국회증언에서 북괴의 군사력에 대한 미국정보기관의 평가가 지난해 8월에 크게 바뀌었다고 주장한데 자극을 받은 결과다.
의회는 철군에 일반적으로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고있기 때문에 「터너」국장의 증언은 철군문제에 관한 의회의 태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터너」제독은 개인적으로는 주한미군절수에 비판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너」제독의 증언을 들은 상원외교분과위 소속의원들은 철군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관한 행정부의 지금까지의 설명에 의문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상원외교위원장 「존·스마크먼」(민·앨라배마)의원은 지난 10일 한번 증언한바 있는 「하비브」차관과 「조지·브라운」합참의장을 24일 다시 불러 증언을 듣겠다고 말했다.
「스파크먼」의원은 「터너」국장의 증언을 듣고는 혼선이 얼어났다고 말했다.
그것은 「하비브」「브라운」의 설명과 「터너」의 설명간에 큰 차이가 있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스파크먼」의원은 『혼선은 4∼5년의 기간 중에 지상군을 철수한다고 결정한 바탕이 되는 북괴의 군사력에 대한 정보의 근거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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