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께부터 석유부족…에너지절약 비상태세 갖춰야|MIT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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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에너지」위기론은 그 동안 너무 자주 거론되어 오히려 둔감해지는 느낌마저 없지 않다. 그러나 이번 주 미국에서 발간될「세계에너지전망」이라는 방대한 연구보고회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다각적으로 펴 보이고 있다.
MIT가 주선하여 15개국의 과학자·실업가·관료 35명이 연구「팀」을 구성, 3년간 연구한 결과인 이 보고서는 현재의 생산, 소비추세가 지속되면 81년부터 서방세계는 석유부족이 나타나며 2천년에는 부족량이 지금의 「유럽」소비량과 맞먹는 하루2천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만약「아라비아」반도의 생산량을 지금의 하루 1천3백만「배럴」에서 2천5백만「배럴」로 늘린다면 부족시기는 다소 늦어져 88년께부터 부족이 나타나고 설사 무제한 생산을 한다 해도 금세기 말에는 역시 하루1천만「배럴」이 모자라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팀」에 참가했던 MIT의 「윌슨」교수는 이 보고서의 결론을 한마디로 요약했다. 『자유세계는 「에너지」소비증가를 급격히 줄이지 않으면 안되며 전시비상의 각오로「에너지」대체를 이루어야한다. 그것이 안되면 세계는 대 혼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뉴스위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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