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불참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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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최고위원회는 20일 종로-중구 보궐선거문제를 논의, 『오늘과 같은 정치부재의 상황에서 보선에 참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에 불참키로 결정했다.
신민당의 최종당론은 24일 열릴 정무회의의 논의를 거친 뒤 확정될 것이나 최고위의 이 같은 결정이 당론으로 굳어질 것이라는 게 당내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최고위는 『긴급조치 등으로 선거자유분위기 보장이 없으며 유례없이 미비한 선거법이 보완되지 않고 선거전에 현행 국내외 문제를 논의할 국회소집을 않는 마당에 보선에 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이 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고재청 대변인이 발표했다.
고 대변인이 발표한 이 밖의 최고위 결론요지는 다음과 같다.
▲국회가 열리지 않은 채 정부-여당이 보선을 서두르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정치 부재상황에서 보선만을 강요하려는 처사는 규탄 받아야 한다. ▲미증유의 국내외난제가 산적한 이때 국회의원 한사람만을 이런 식으로 선출하려는 저의를 맹박하며 중대한 결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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