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세월호, 소비에 부정적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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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현오석 부총리는 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다소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비롯한 9개 연구기관장과의 경제동향 점검 간담회에서다. 현 부총리는 “사고 직후 ▶소매판매 ▶문화시설 이용 ▶관광 지표가 둔화됐다”며 “소비 흐름에 어느 정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업종을 조사해 세금 유예와 같은 지원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전반적으로 한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1분기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 3.9%)이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신규 고용(73만 명)도 2002년 1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게 근거다. 4월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4%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3.8%)보다 0.2%포인트 올린 수치다. OECD는 “한국의 수출 호조를 감안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 비율은 민간소비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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