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권교제 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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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텔아비브18일 UPI급전동양】「이스라엘」의 집권 노동당은 18일 국영TV방송이 강경노선의 보수야당「리쿠드」당의 승리를 예고한데 뒤따라 노동당의 패배를 시인함으로써 건국29년만에 처음으로 노동당정권의 퇴진과 「리쿠드」당에 의한 정권교체는 기정사실화 되었다.
노동당은 이날 자체여론조사에서 1백20석의 의회(크네세트)에서 노동당이 현 의석보다 17석 적은 34석을 차지하고 「리쿠드」당이 현 의석인 39석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 노동당의 패배를 시인했다.
또 노동당수상후보인「시몬·페레즈」국방상도 패배를 시인했다.
이에 따라 67년 중동 전 때 점령한「아랍」영토의 반환을 거부해온 강경파「리쿠드」당의 집권이 확실시되었으며 노동당과의 협의아래 추진돼온 미국의 중동평화노력도 큰 시련에 부딪치게 됐다.
국영TV방송이 실시한 유권자표본조사는 집권노동당이 1백20석의 의회「크네세트」에서 현재의 51석 가운데 19석을 상실, 32석으로 제2당으로 물러나고 「리쿠드」당이 현재의 39석에 5석을 추가, 44석으로 제l당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리쿠드」당은 이번 선거에 나온 22개 정당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우익정당으로 67년 중동 전에서 점령한 「아랍」영토반환을 일체 거부하고 있으며 따라서 「리쿠드」당이 제1당이 되어 연립정부를 구성할 경우「아랍」과의 평화타결은 일층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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