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의 재일전위행동대 반한「베트콩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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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일본에서 한국정부와 민단을 상대로 반대활동을 펴온 재일 반한단체들은 최근 한국의 대미일관계가 원만치 못한 시국에 편승하여 지금까지의 온건노선에서 폭력전술로 전환, 활동을 한층 강화했다.
흔히 「베트콩」파라고도 불려온 이들 한인단체들은 최근들어 일본의 극좌단체들과도 손을 잡고 각종 가두시위와 「비라」살포를 벌이는가하면 주일한국대사관 난입을 기도하고 동경주재 한국특파원들을 개별적으로 위협하기 시작했다.
「베트콩」파란 원래는 민단원이었으나 조총련에 포섭되어 민단을 이탈했거나 원래부터 조총련이었던자가 성분을 위장하여 민단에 가입하여 남한계 한국인임을 위장하여 반한활동을 하고 있는 무리를 총괄하여 부르는 말이다.
조총련은 50년대말부터 배동호·곽동의등을 포섭, 민단에 침투시켜 민단내 불평인사들을 규합, 「유지간담회」라는 별도의 단체를 조직했다. 이 「유지간담회」가 바로 「베트콩」파의 전신이다.
이들은 민단간부 선거때 자파를 지지하는 혁신개인사를 후보로 밀어 당선시키고는 그를 통해 민단의 각급조직에 침투해왔다.
71년3월 배동호가 조총련에서 거액의 공작금을 받은 것이 반로되어 민단에서 축출되자 더욱 노골적으로 북괴의 통일전선 전술에 동조. 그 앞잡이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그해 8월 「한국민주회복 통일촉진 국민회의 일본본부」(한민통)를 결성, 미주 및 구주의 반한단체들과도 연계하여 일본기업의 한국진출 반대·주한미군철수요구·대륙붕협정 반대운동을 벌여왔다.
「베트콩」파는 표면상 조총련과는 별도의 기구를 형성하고 있으나 실제활동으로 보아 북괴나 조총련의 대변자이자 전위행동대라고 간주되고 있다.
지금「베트콩」파와 조총련의 언론보도경향·활동노선이 거의 일치하며 인적구성도 상당한 상호관계를 가지고 있다.
8·15저격범 문세광도 한국수사관의 조사결과「베트콩」파 단체였던 구한사「오오사까」 「이꾸노」 지부 소속이었음이 밝혀졌다. 최근 「베트콩」파가 벌인 주요 반한활동은 다음과 같다.
▲3·1=「우쓰느미야」(자도궁덕마)의원 방미귀국 강연회참석(70명)▲2·16=한일외상회담반대 「비라」 1천장살포 (명고옥)▲2·26=한일협력반대「데모」(동경·47명)▲4·16=조선일보 동경지국에 난입, 특파원위협(동경)▲4·17=주일대사관 앞에서 대륙붕협정반대 「데모」(동경·2백명)▲4·21=한일협력반대·「후꾸다」정권 타도요구 「데모」(동경·7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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