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철의 지난 1월 방소는 중공「화 체제」에의 불만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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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북괴수상 박성철이 지난 1월 소련을 방문한 것은 중공의 화국봉 체제에 대한 북괴의 불만의 표시같이 보인다고 저명한 북한문제전문가가 분석했다. 미국「펜실베이니아」대의 이정식 교수는 모택동이 죽은 뒤 북괴는 상해과격파가 집권하기를 바랐으나 실제로는 화가 권력을 쥐고 과격파를 숙청했으며 거기다가「슐레진저」까지 중공을 방문한데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공산주의 문제』라는 잡지 3, 4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 75년4∼5월 김일성의 외유 때 소련을 방문하지 못한 사실과 박성철의 이번 방소는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한 판문점사건 때 김일성이 미국에 사과하고, 지난 가을「유엔」에서 북괴가 결의안을 철회한 것은 북괴지도층인 기술관료의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는 박의 주장이 김일성을 납득시킨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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