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방문길 조총련에 납치된 김행강양 아직 조총련계학교에 갇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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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신석=김경철 특파원】한식모 국방문단의 일원으로 아버지와 함께 생후 처음으로 고국을 찾으려다 지난달 30일 조총련계 동창생에게 강제로 끌려간 김행강양(19)이 3일 도안 「도찌기껜」에 있는 조총련계 학교에 갇혀 있음이 2일 새벽 확인됐다.
이날 김양은 「니이가따」시에 있는 어머니 최종희씨(45)에게 전화를 걸어 『나는 「도찌기껜」학교에 무사히 있다』고 밝히고 『친구들이 2일 저녁까지는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말했다고 최씨가 민단측에 전해왔다.
그러나 김양의 전화는 어머니 최씨가 『잘 있느냐』고 되묻자 아무 대답 없이 끊겼다.
최씨는 김양이 전화를 걸 때 옆에서 남자들의. 음성이 들리고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아직도 조총련 감시원들이 곁에서 감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딸의 안부를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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