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조작 사건 수사 여검사, 의문의 남성 총에 맞아 중태

미주중앙

입력

애틀랜타 공립학교 성적조작 사건을 수사중이던 풀턴 카운티 여검사가 25일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풀턴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25일 애틀랜타 남서부 주택가에서 에이프릴 맥코넬(30) 풀턴카운티 검사와 또다른 남성이 총격을 당했다. 경찰은 “한 남성이 사건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맥코넬 검사가 나타나자 총을 쏘고는 달아났다”고 밝혔다.

맥코넬 검사는 현재 그레이디 메모리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현장에 있던 또다른 남성은 총에 맞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WSB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총격 용의자가 맥코넬 검사의 남편 트라나드 맥코넬로 추정된다. 트라나드 맥코넬은 사건 현장 인근 공동묘지에서 사망한채 발견됐다. 맥코넬 부부는 최근 법원에 이혼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남편인 트라나드가 아내의 이혼소송 청구에 앙심을 품고 범행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맥코넬 검사는 에모리 법대 졸업생으로, 최근 애틀랜타를 떠들썩하게 하고있는 애틀랜타 공립학교 성적조작 사건을 담당하고 있었다.

한편 검사가 총격당하는 유례없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조지아주의 총기휴대법에 대한 논쟁이 또다시 불붙고 있다. 이 법은 특히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가 총기휴대 확대법에 서명한지 불과 이틀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롭 피츠 풀턴카운티 커미셔너는 “이번의 끔찍한 사건은 총기휴대법 같은 공공정책을 시행할 때 좀 더 많은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며 공화당을 비난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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