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적 회담 평양개최 제의해오면 신중검토 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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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주년 대한적십자사 대변인은 31일 남북적십자 본 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측이 아무조건 없이 평양에서 남북적십자 본 회담을 열 것을 제의해 온다면 이를 신중히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서울에서 열릴 제8차 본 회담이 장소문제와 관련, 3년 반이나 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적십자 본 회담의 재개를 위해 판문점을 제외한 모든 장소는 제3의 장소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이 같은 견지에서 북한측이 아무런 조건 없이 평양에서 본 회담을 열 것을 제의해온다면 이를 신중하게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정 대변인은 북한측이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으면서도 남한국민들이 죽마저 먹지 못하고 있다는 허위선전을 일삼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 적십자회가 인도주의에 입각한 적십자정신을 발휘할 경우 우리측의 식량원조 제의를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식량원조 제의 문제를 오는 2월 11일 판문점에서 열릴 제21차 남북적십자회담 실무회의에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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