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근 문제 등 질의·답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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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8일 국회 평화통일협의회의 한미 현안에 관한 보고 청취는 정일권 의장의 인사에 이어 이용희 통일원·박동기 외무장관의 「브리핑」, 이효상 공화당의장·이철승 신민당대표·이민우 국회부의장 등의 질의, 최규하 총리 답변 순으로 2시간50분 동안 진행.
최 총리는 청와대 오찬까지 취소해가며 답변을 했고.
박 장관은 미 의원들에 대한 증회 사건의 발단부터 김상근 문제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보고.
질문에 나선 이 부의장은 『이 사건을 일본·미국, 심지어는 북괴 방송에서까지 불어대는데 국내에서 보도 않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했으며 이 대표도 대내 보도를 정상화하자고 주장, 합의 사항을 「대외홍보강화」라는 항목에 「내」한자를 추가.
이 공화의장도 『김상근은 영어도 잘못한다는데 어떻게 그런 사람을 내보냈느냐』고 정부측을 맞대놓고 질책.
최 총리는 한미간의 문화적 차이가 사건의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면서 『우리는 손님이 오면 대접하는게 예의인데 미국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지 않는 모양』이라며 『앞으로는 저 사람들 식으로 대해야겠다』고 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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