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7대 재계 그룹|152개 사가 한국 진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일본의 재벌「그룹」들이 직접투자 및 기술제휴를 통해 한국에 폭넓게 진출했으며 직접투자는 노동집약 부문에, 기술 수출은 중화학 부문에 몰려 있다. 75년 말 현재 「미쓰이」 「미쓰비시」 「스미도모」 등 일본 7대 재벌「그룹」의 한국 진출 기업체는 1백52사나 되는데 이는 7대「그룹」산하 상장회사의 약30%가까이 된다.
「그룹」 별로는 「스미도모」가 36개 사로서 가장 많고 다음 「미쓰이」32사, 「미쓰비시」24사, 「후지」20사 등으로 되어 있다.
업종별로는 수산업에서부터 상업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에 걸쳐 있는데 전기·기계·섬유·상업 분야가 두드러지게 많다. 일본 재벌「그룹」들은 한국의 저렴한 노임 등을 노려 섬유·전기·전자 등 노동집약 분야에 중점적인 직접투자를 하고 있다.
기술 수출은 기계·자동차·화학 등 중화학 부문에 집중되어 「플랜트」판매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특히 최근에 들어선 일본 재벌 기업들의 대형 기계 분야의 진출이 두드러진데 이는 일본의 시장 규모의 제약·숙련 노동자의 부족 등에 이유가 있다.
섬유·전기 등 노동 집약 산업의 집중적인 대한 진출은 이들 산업이 일본에서 한계를 느껴 점차 한국으로 이항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일본 재벌「그룹」의 대한 기술 수출은 주로 중화학 분야에 몰려 있는데 이는 앞으로 한국의 본격적인 중화학공업의 추진과 더불어 계속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