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2홉 113원 청주 한병 1,646원 맥주 4홉 388원 (도매 가격)|각종 술값 인상|공장도 가격은 6∼9·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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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1일을 기해 각종 주류의 공장도 및 도매 값이 일제히 올랐다. 11일 국세청은 소주 값을 2홉들이 1병 당 현행 공장도 가격 96원에서 1백5원으로 9·4%, 도매 값을 현행 1백5원60전에서 1백13원40전으로 7·4% 인상토록 한 것을 비롯, 청주·맥주 값을 모두 인상토록 허용했다.
청주 값은 1·8ℓ들이 한 병에 현행 공장도 1천4백44원에서 1천5백30원으로 6%, 도매 값을 1천5백60원에서 1천6백46원으로 5·5%인상되며 맥주 값은 가정용인 3홉들이 1병에 현행 공장도 가격 2백70원60전에서 2백90원으로 7·2%, 도매 가격은 2백95원에서 3백13원20전으로 6·2%가 각각 올랐으며 유흥 음식 전용인 4홉 들이는 공장도 가격이 병 당 3백30원에서 3백59원으로 8·8%, 도매 값이 3백63원에서 3백88원으로 6·9%가 올랐다.
국세청은 이번 주류 값 인상이 지난 1일의 주정 값 인상 (15·8%)으로 부득이 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 가격은 현 수준을 유지토록 소매 「마진」축소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술 값 인상은 정부의 인상 승인이 있기 전부터 널리 알려져 중간 도매상 및 소매상들에 의한 매점 소동이 벌어졌으며 이에 따라 시중에 술이 품귀 현상을 보이고 소비가격도 국세청의 현상 유지 발표와는 관계없이 이미 보름 전부터 오른 값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즉 시내 각 소매상에 따르면 소주 도매 값은 종래 2홉들이 1상자 (40병) 당 4천3백7원이던 것이 최근에는 1천5백원 이상이 오른 5천8백∼6천원을 주어야 살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소매 값도 2홉들이 1병에 1백20원 받던 것을 1백70원으로 33%나 올려 받고 있고 4홉 들이는 1병에 2백20원 받던 것을 2백70원씩 받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국세청은 술 소매 값 안정을 위해 ①「슈퍼마킷」 등에 주류 공급을 늘리고 연말연시를 기해 청주 1·8ℓ짜리의 공급을 허용하며 양조업체에 대해 주정 등 원료 공급을 늘려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술 판매 업소에 대한 검사 단속을 강화, 위반 업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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