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자민당, 안정세 확보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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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경철 특파원】5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은 집권 21년에 처음으로 중의원에서 안정세력을 얻지 못하는 최악의 상태를 맞이했다. 5백11석의 의석 중 개표가 진행 중인 6일 하오 2시 현재 자민당 2백40석, 사회당 1백16석, 공명당 47석, 공산당 15석, 민사당 26석, 신자유「클럽」17석, 무소속은 20석을 얻었다.
자민당은 당초 원내 안정세력 선인 2백70석 이상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록히드」사건이 예상외로 영향을 끼쳤고 「미끼」·반「미끼」세력간의 분열로 이원 선거체제를 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자민당은 전통적인 표밭인 농촌에서 많은 의석을 잃었으며 특히 현직각료 2명이 낙선함으로써 「미끼」내각이 타격을 받게 되었고 제1야당인 사회당은 답보상태를 보였으며 중도세력인 공명당·민사당의 진출이 현저하고 공산당의 퇴조가 두드러졌다.
내무성은 투표율이 72년의 71.76%보다 높은 73.45%였다고 발표했으며 NHK방송의 「컴퓨터」예상은 민자당이 중의원 총 의석 5백11석 중 단순과반수인 2백56석보다 10석이나 미달하는 하는 2백46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민당의 패배가 확정되자 「미끼」수상은 『정당에 대한 비판이라기 보다는 개개인에 대한 비판』이라고 말하고 6일 하오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사히」(조일) 신문은 2백40명의 자민당 당선자 중에서 「미끼」수상 지지파가 50명이고 반「미끼」진영이 1백34명, 중도파가 56명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미끼」의 재집권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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