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경제난 봉착 시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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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 20일 AFP동양】북괴 김일성은 자신이 후계자를 생각할 만큼 늙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3주일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일본 좌익 작가 「오다·마꼬도」 (소전실)가 20일 기자 회견에서 전했다.
「오다·마꼬도」는 지난 9일 김일성과 4시간30분 동안 회견했는데 김은 건강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김일성이 지난 8월l8일 미군 장교 2명이 북괴군에게 피살된 판문점 사건에 언급하여 『우리는 함정에 빠졌다』고 엉뚱한 생떼를 쓰는가 하면 북괴는 미국과 접촉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일성은 북괴의 무역 부채 문제에 관해 북괴가 경제 분야에서 난관에 봉착해 있음을 시인했으며 또 지난 8월 「콜롬보」 비동맹국 정상 회담에 언급, 일부 친 북괴 국가들이 강대국들의 점증하는 압력 때문에 북괴 입장에 대한 지지를 보류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오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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