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정상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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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베이루트 16일 로이터합동】15일 새벽 「베이루트」시에 진주한 「시리아」 평화유지군은 16일 정오 수도를 사실상 완전히 장악하고 「바리케이드」의 파괴 작업 및 질서 회복 활동 등 평정 작업에 착수함으로써 19개월간의 유혈 내전으로 파괴된 이 도시는 오랜만에 정상적인 생활 궤도로 복귀할 것이라는 희망이 부푼 가운데 생기를 되찾게 되었다.
「레바논」인들은 상점의 문을 열고 오랜 전투로 파괴된 시 중심부로 쏟아져 나왔으며 수개월 동안 사람의 그림자도 찾아 볼 수 없던 일부 지역에서는 늘어난 승용차로 혼란이 야기되기도 했다.
포성이나 총격전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가운데 경제 활동도 다시 활발히 전개될 징후가 보였으며 일부 정부 관청은 공무원들에게 출근령을 내렸다.
신문 보도들은 「사르키스」 대통령이 오는 22일의 「레바논」 독립일을 「베이루트」 공항 재개의 날로 잡았다고 전하고 독립을 맞아 완전한 전기 공급과 휘발유 및 다른 연료의 정상적인 공급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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