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영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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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찬비가 몰고 온 한파는 15일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을 빙점 아래로 떨어뜨려 올 들어 가장 추운 낚시를 보였다.
15일 춘천지방이 영하6도7분으로 가장 추운 것을 비롯, 서울과 청주가 영하5도1분, 대전 영하5도2분, 추풍령이 영하4도였으며 남부지방인 대구가 영하2도3분 ,부산도 올 들어 첫 영하 1도를 기록했다.
이날의 기온은 예년보다 6∼7도 낮은 것.
13일 전국곳곳에 찬비가 내린 후 하오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기온은 후일인 15일 서울지방은 영하3도4분, 춘천이 영하4도4분, 대구 영하0도6분, 부산 영하0도9분 등 휴일의 행락 발길을 묶어버렸다.
또 이날 하오 한때 청주·대전·군산·전주·광주·울산·부산 등에 첫눈을 뿌려 울릉도에 10cm의 적설량을 보였다.
전방의 고지인 화악산은 15일 영하17도로 가장 추웠으며 대성산은 영하15도, 백암산 영하16도, 적근산 영하13도, 대관령 영하12도까지 떨어졌다.
중앙관상대는 이 추위는 몽고지방에 중심을 둔 한랭한 대륙성고기압의 접근 때문이라고 밝히고 16일에도 중부지방이 영하4도 등을 보이나 15일을 고비로 16일 하오부터 풀려 17일부터 예년기온을 회복하겠다고 내다봤다.
한편 기온이 급격히 내려간 14일 밤 일부 야간열차의 난방시설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승객들이 추위에 떠는 등 불편을 겪었다.
14일 하오11시 부산 발 서울행 제46특급열차의 경우 출발시간인 하오11시가 지난 후 난방 차 연결작업을 하느라 10분이나 연발하면서도 열차가 떠난 후에도 1시간30분 가량 난방이 안됐다. 그중 특실인 6호객차 등 일부는 그나마 난방시설이 고장나 승객들은 고장수리가 끝날 때까지 3∼4시간 동안 「냉동객차」속에서 승무원들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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