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주류, 인선조정에 3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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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편 정책의장 등 자 파에 배당된 3자리를 놓고 이날 P「호텔」에서 오찬회의를 가진 구 주류의 김영삼·이충환·유치송·김재광·이민우씨 등도 3시간동안 격론이 오가는 절충 끝에 3자리에 모조리 재선을 추천키로 결정. 정책의장에 김영삼 전 총재는 3선의 김수한 의원을, 김재광 최고위원은 재선의 박 일 의원을 각각 주장, 서로 굽히지 않았으나 결국『3선 이상(박한상·김수한·박해충)으로 하든가 재선(박일·황낙주·박찬)으로만 하자』는 김 최고위원의 주장이 관철.
최고위에서 구 주류 측 명단을 먼저제시하고 나온 이충환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김영삼씨가 말 한마디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이젠 알겠지』라며 은근히 자기들의 영향력을 과시.
이런 과정 끝에 명단을 직접 발표한 이철승 대표는『신중·원만을 기하기 위해 늦어졌으나 이만큼 결속하게 된 것도 대견하게 생각한다』며『당직엔 능력본위로 연부력 강한 사람을 뽑았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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