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팔도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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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조총련계 제일동포들의 모국방문이 시작된 이래 한국과 일본에서 벌어진 갖가지「에피소드」를 엮어 극화한 영화가『돌아온 팔도강산』이다. 『미워도 다시 한 번』「시리즈」
『돌아온 팔도강산』로 꽤 많이 울린 정소영 감독이 연출을 맡고 윤일봉 유지인 문정숙 황정순 등 이 출연한다.
이른 바 국책영화라든가 하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만들어진 영화들이 대체로 딱딱한 분위기를 주게 마련이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분위기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 그것은 연출자나 출연자들이 그와 같은 목적 의식을 내세우기 앞서 영화로서의 극적 요소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 아닌 가 보여진다. 이따금 주는 짜릿한 감동과「페이도스」, 그리고 가벼운 웃음거리는 이런 영화의 새로운 방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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