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민 미끼 8천만 원 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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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치안본부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미국 「캐나다」등에 취업이민을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유령회사를 차려 희망자 2백95명으로부터 8천여만원을 가로챈 3개 유령회사 일당 17명 가운데 신아세아 산업주식회사 대표 동성운씨 (42·재미교포·종로구 체부동36) 와 대경상업진흥주식회사 대표 이창희씨 (42·중구 신당동 135의2) 동서 「디벨로프먼트」주식회사 전부 최성준씨 (49·경기도 파주군 금촌읍 금촌리 56)등 12명을 사기·직업안정법 위반· 해외이주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미국으로 달아난 동서 「디벨로프먼트」대표 김문진씨(47·재미교포·강남구 신사동 324의 2)등 5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아세아 산업은 「사우디아라비아」취업이민 명목으로 40명을 모집 1천7백12만 원을, 동서「디벨로프먼트」는 같은 명목으로 2백11명을 모집 5천1백75만 원을, 대경상업은 북미취업 이민 명목으로 44명으로부터 1천2백15만원을 각각 가로챘다는 것이다.
신아세아 산업 대표 동씨는 1윌19일 중구 태평로2가 태평 「빌딩」505호실에 사무실을 차리고 「사우디아라비아」국제항공건설기술자를 모집한다고 신문광고를 내고 모집책 유창배 (51) 이태우 (38) 씨 등을 통해 취업희망자 김봉원씨 (40·영등포구 신도림동 54)등 39명으로부터 30만∼50만원 씩을 받은 뒤 미국으로 달아나기 직전 붙잡혔다는 것.
동서 「디벨로프먼트」대표 김씨는 지난해 11월20일 중구 충무로 3가33 대한「빌딩」601호실에 사무실을 차리고 전무 최씨 등 9명을 모집책으로 두고 「사우디아라비아」에 민간주택 1백50동을 세운다고 속여 주범식씨 (35·서대문구 진관외동 254의18)등 2백10명으로부터 30만∼50만 원씩을 사취한 후 김씨는 해외로 달아났다는 것.
대경상업대표 이씨는 취업사기 전과 3범으로 지난해 6월 서울 중구 신당동 135의2에 사무실을 차린 후 미국과 「캐나다」에 가정부 및 작부 등을 취업시켜 준다고 속여 양규환씨(경기도 파주군 문산읍 선유리) 등 43명으로부터 1천2백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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