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민주주의 구현단계|65회 쌍십절 맞아 주무송 대사가 말하는 오늘의 중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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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0월10일 65회의「쌍십절」을 맞아 주무송 중화민국대사(61세)는「국부 손문이 이룩한 국민 혁명을 영원히 계승하기 위해」쌍십절을 기념한다고 그 의의를 밝히고『모택동 사망 이후 본토는 중공 당·군·정이 분열하여 권력투쟁의 양상이 더욱 심각해져 20세기초의 군벌시대가 재차 도래 할 것이고 특히 민중들 사이에는 불안이 보편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중국의 오늘과 내일에 관한 주 대사와의 일문일답.
-쌍십절의 의의는.
『1911년 10월10일 계 문이 영도한 혁명군이 무창에서 봉기, 청조를 무너뜨렸다. 민국 정부는 자손 만대에까지 이 위대한 국민혁명 정신과 국부 손 문의 유지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그 이듬해에 이날을 국경일로 정했다.
삼민주의가 그 중심 이념인데 민족·민권·민생 등 모든 측면에서 중화민국은 착실한 발전을 이루어 왔다.』
-민국 정부는 현재 삼민주의를 어느 정도 계승하여 발전시키고 있는가.
『삼민주의는 헌법에 민국의 초석으로 명시되어 있다. 민생주의에 관해 민국 정부는 과거의 농촌경제를 현재 공업 경제형으로 끌어 올렸고 금년부터 시행중인 6개년 경제건설 계획이 끝나는 81년에는 우리경제는 중공업 생산체제를 완성할 것이다.
국민소득은 1인당 7백「달러」수준을 넘어섰다. 81년에는 이것이 1천4백「달러」로 배가 될 전망이다.
또 6개년 계획이 끝나면 45만「톤」의 대형 유조선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설비가 완비 될 것이고 철도의 완전한 전철화, 석유화학 공업의 발전, 핵발전소의 건설, 항만시설의 고도화 등이 이룩되어 명실상부한 민생주의가 구현될 것이다.
-경제적으로 이미 민생주의의 구현단계에 접어들었다면 민족·민권주의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모택동 사망 이후 중공정세와 민국 정부의 본토수복 전망은.
『본토 수복에는 국제정세·중공 내부상황·우리의 국력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전반적으로 이 세 가지 요인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인지적화이후 세계는 공산당의 간계와 위험성을 점차 인식하는 방향으로 국제정세가 바뀌고 있다.
또 모 사망 후 중공지도층은 당·정·군이 뿔뿔이 분열하여 권력투쟁이 더욱 심각해 질 것이다. 모 생전에는 어느 정도 이러한 분열을 완화시킬 수 있었는데 이제 그러한 인물이 없어 대륙에는 20세기초의 군벌할거 시대가 다시 도래 할 전망이다.
특히 천안문사건·항주 노동자 소요사태·최근의 남경 하방 청년 난동사태 등에서 시사하는 바와 같이 민중들의 불안의식이 보편화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체로 삼민주의의 실현에 한발 다가선 느낌이며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세가 흐르고 있는 것 같다.』
-한·중 양국의 관계는.
『한·중 양국은 전통적으로 가장 돈독한 우의와 밀접한 경제·문화 관계를 갖고 있다. 우리는 양국민의 이해증진을 돕기 위해 고장개석 총통의 생일을 기념, 서울에 중국도서관을 10월31일 개관할 예정이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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