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진사발 주기 년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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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올 들어 유난히도 지진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강도7이상의 강진만도 10여 차례. 그래서 올해가 지진다발주기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피해도 엄청난 숫자로 집계되고 있다.
지진의 피해는 집계하는 나라마다 다르고 공산권에서는 잘 밝히지 않고 있어 정확한 파악은 힘들지만 외신이 전한 인명피해를 간추리면 별표와 같다. 지진은 해일과 화재와「테러」행위까지 동반하는 수가 많아 피해는 항상 늘기 마련.
올해 발생했던「이탈리아」·중공·「인도네시아」등의 큰 지진은「아프리카」와 인도대륙이 북쪽으로 이동, 「유럽」과「히말라야」산맥에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라는 지질학자들의 판 구조론적인 설명이 지배적.
그러나 지진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도 전부터 알려져 온 지진대를 벗어나지는 않고 있다. 전부가「뉴질랜드」∼「뉴기니」∼「필리핀」∼일본열도∼「쿠릴」열도∼북 남미서해안을 연결하는 환태평양지진대 아니면 지중해∼중앙「아시아」∼중국 서남부∼「버마」∼동 인도양 제도를 연결하는 구아 지진대에서 발생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이 두 지진대 사이에 끼여있는 한반도는 약한 여진은 느낄 수 있어도 인명피해를 받을 만큼의 큰 지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자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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