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세니 수상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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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방콕=이창기 특파원】「세니·프라모지」태국수상은 23일 의회에서 학생「데모」로 추방된「타놈」전 군사정권수상의 귀국을 승인, 정치적 혼란을 가져왔다는 비난을 받은 후 「부미볼」국왕에게 사표를 제출, 집권 5개월만에 수상직을 내놓았다. 수상사직에 따라 내각도 자동적으로 총 사퇴하게 됐다.
지난 4월 수상이 된 그는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과도정부 수상으로 남게 된다.
「세니」씨는 사표가 수리된 직후 과도수상의 자격으로 정치적 공백기의 무정부적 혼란과 폭력사태를 방지키 위해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세니」수상은 국왕을 방문, 2시간동안 요담한 뒤 사임서를 제출하고 수상관저에 돌아와 그가 이끄는 민주당소속 의원들과 사후 책을 협의했다.
「업저버」들은「세니」수상이 야당과 민주당자체 안의 비판에 직면, 일시적 충동으로 사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측통들은 그의 사임은「세니」수상자신과 자신이 이끄는 민주당의 입장을 현재의 4당 연립정부 안에서 보다 확고히 하려는 조치인 것으로 추측하고있어「세니」수상이 다시 연립정부를 이끌 것임을 시사했다.
믿을만한 소식통들은「세니」수상이 수상직에 복귀할 경우 개각이 단행될 것이며「세니」수상은 자신의 동생인「쿠크리트」전 수상이 이끄는 사회행동 당에「타이」국민당을 대신해 연립정부에 참가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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