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김에도 날아가는 전투함 제작 소 극소물 제작자 박물관에 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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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우크라이나」태생으로 별난 취미를 갖고 있는 소련의 발명가「니콜라이·시아드리스티」는 「핀」꼭대기에서 「체스」(서양장기)하는 모습, 성냥 골보다 8백 배나 작은 실제 가동하는 전기 「모터」, 빵 조각보다 크지 않은 금제 「프리기트」함 등 극소 물들을 만들어 「모스크바」공예박물관에 영구히 전시해 놓고 있다.
그러나 「시아드리스티」의 작품들은 너무 작아 보호조치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그 앞에서 숨 한번 쉬어도 그의 필생의 작품들이 한순간에 흔적도 없이 날아갈 위험이 있다.
농학 자이기도 한 「시아드리스티」는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는 칼과 현미경 등의 용구를 사용해서 이 같은 극소물건을 만들었다.
「시아드리스티」의 별난 작품을 소개하면.
▲세계에서 가장 작은 책=손으로 쓴12 「페이지」짜리 책으로 크기0.5㎜. 이 책은 거미줄을 사용해서 제본했다.
▲「체스」경기=0.014㎜크기의 금제 「체스」경기자들이 「핀」꼭대기주변만에 앉아 「체스」경기를 하고 있다.
▲금제 「프리기트」함=항해중인 19 「세기」형으로 백금으로 만든 이 「프리기트」함은 사람머리카락보다 4백 배나 작으며 크기는 3.2㎜.
▲전기 「모터」=크기 12분의1㎜ 로 고정자·발전자·「엔진 」등 「모터」의 14개 부분을 모두 갖추고 있다.
「스위치」만 틀면 작동하는 이 「모터」는 15년 내에는 망가지지 않는다고 주장.【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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