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용 엔진 7억원대 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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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치안본부는 21일 어선용「디젤·엔진」 2백39대 (싯가 7억1천여만원)를 불법 도입, 국내에서 팔아온 재일동포 김영관씨(53·일본병군현니기시)와 국내 판매책 신봉춘(37·부산시남구문현2동426의212) 고남열(41·경남마산시오동동248) 엄원영(36·서울도봉구미아4동8)씨 등 4명을 특점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이들의 밀수를 방조한 전 부산세관화물계장 맹원호(45) 부산세관 수입2과계장 진수환(43)씨 등 모두6명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엔진」을 수입하게 도와준 정충경(39·부산시수정동1160) 수산청어선과 관리계장 신동주(42) 부산세관수입과 직원장세호(45)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재일동모 곽해식(45·일본 신호시) 권재식(45·일본신호시)씨 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재일동포 김영관씨는 75년 1월17일부터 지난8월말까지 어선용「디젤·엔진」을 국내 판매책 신·고·엄씨 등에게 무상 기증하는 것처렴 실수요자 증명과 관계서류등을 첨부, 수산청장의 무환 (무환) 수입추천을 받아 60여회에 걸쳐 64대를 통관, 1대에 2백만∼4백만원에 팔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4윌25일 고철을 수입하는 것처럼 신용장을 꾸며「엔진」·전기「모터」등 기계류를 들여와 3천2백만원에 판 혐의도 받고있다.
도입「엔진」의 판매대금은 일본에서 귀국한 재일동포에게 한화를 빌려주어 일본에서 판제받는 형식을 취하거나 일본에 석재(석재)를 수출할 때 수출신용장을 실제 거래가격의 반으로 개설하는 방법으로 도피시켰다는 것이다.
세관간부 맹·진씨 등은 고철로 밀수입된 「엔진」을 절단하지 않고 통관, 50만원과 25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수배된 재일동포 곽·권씨 등도 같은 방법으로「엔진」 70대와 35대를 각각 도입, 팔았고 수산청 직원 신씨는 무환수입권을 내주고 5만윈을, 장씨는 3만5천원을 받았으며 정충경씨는 두공무원에게 뇌물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여수·목포·삼천포 등 남해안항구에도 이같은 밀수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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