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엽기적살인|식당여종업원 유방등 도려지고 배에 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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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11일하오3시30분쯤 대구시남구 봉덕동1구836 장미식당(주인서기술·48)앞 1백50m쯤떨어진 수성천에서 이식당 여종업원여해숙양(22)이 왼쪽유방과음부가 도려지고 배에 칼이 꽂힌채 숨져 물속에 엎어져있는것을 이곳에서 놀던 정종현군(12·명덕국교5년)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식당주인 서씨에 따르면 여양은 3년전 이식당에서일하다 시내 남구 봉덕동미군부대 부근의 대구「흘」과 동촌유원지의 술집접대부로 전전하다 추석하루전인 7일 다시 장미식당에 돌아왔다는것.
여양은 10일상오1시까지손님들과 술을 마신후 식당건넌방에서 혼자 잠자리에들었었다.
경찰은 여양의 시체로부터 30m쯤 떨어진곳에서 여양의 「브러지어」 와잠옷·잘려진음부등을 발견, 범인이수성천에서 50m 떨어진곳에서 범행을 저지른뒤 시체를 개천에 유기한것으로보고있다.
한편 여양 복부에 꽂힌식칼은 식당주방에 있던것으로 주방의식칼2개가 없어진점으로보아 범인은 칼2개로 범행을 저지른것으로보고 다른1개의 식칼을 찾고 있다.
경찰은 13일 여양주변의남자친구4명의 신병을 확보, 용의점을 찾고있으나 이중 3명은「알리바이」가성립, 무혐의로 풀려났다.
경찰은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엽기적인 점으로보아 변태성욕자의 돌발적인 범행으로보고 사건당시의 목격자를 찾는한편 여양주변의 불량배에대해서 집중수사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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