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는 추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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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추석을 나흘 앞둔 4일 서울역과 각 고속「버스·더미널」에는 주말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고향을 찾아가려는 인파로 붐볐고 남대문 시장에도 햇과일 등이 풍성히 나돌아 추석분위기를 한층 돋웠다.
서울역의 경우 4일 상오 현재 경부·호남·전라선 등 각 노선의 특급열차는 6일과 8일분의 표가 20%쯤 남아 있을 뿐 추석 하루전인 7일분 예매표는 모두 매진됐다.
서울역 당국은 3일까지 모두 7만8천여장의 예매표가 팔렸다고 밝히고 4일하오 까지는 3만 여장이 더 나갈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역은 1백23량의 추석 임시열차를 증설하는 한편 12개 임시매표창구를 마련, 경찰·공안원·철도고교실습생 등 1백여명을 동원, 승객보호와 안내를 하고있다.
한편 서울역주변 한진·동양·「그레이 하운드」3개 고속「버스· 터미널」에서도 3일부터 각 노선 예매를 시작했으나 하루만에 추석 전날인 7일분이 모두 매진 된 상태. 5일과 6,8일분 등도 수원·천안 등지의 단거리 노선을 제외하고는 80% 이상이 팔려나갔다.
서울역앞과 각 고속「버스·터미널」의 암표단속과 질서유지에 나선 경찰은 4일 한진고속「버스·터미널」매표구에서 줄을 서지 않고 다른 손님들에게 돈을 주고 예매표를 사려던 박종채씨(49·서울마포구아현2동332)와 서울역 앞에서 열차암표를 팔던 구현회씨(23·서울마포구용강동494의241) 등 2명을 적발,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즉결에 넘기기도 했다.
한편 남대문시장에는 어린이 옷가지와 밤·대추·사과·배 등의 햇 과실을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어 3일 하룻 동안 각 과일상에서는 평소보다 4,5배가 넘게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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